맥주 좋아하세요? 브루마스터라는 직업적 특성과 전망 알아보기

세계에서 가장 많이 소비되는 술로서 종류가 무려 2만 여 종에 이르는 술이 맥주라고 합니다. 맥주 관련 전문인력 브루마스터, 생소하게 들리시지요. 브루마스터는 맥주마이스터, 맥주양조기술자, 맥주양조사라고도 하는데, 하우스맥주 전문점처럼 맥주의 제조에서부터 판매까지의 전과정을 책임지는 맥주 전문가를 뜻합니다. 아래에서 브루마스터가 하는 일 직업적 특성, 전망 등을 살펴보겠습니다.

 

 

브루마스터 등장 배경

 

개인을 포함한 소규모 양조업자가 대자본의 개입이 없이 전통적인 방식에 따라 맥주를 만들어서 판매하는 크래프트 맥주 시장은 일찍부터 발달했는데, 미국, 캐나다, 영국, 덴마크, 뉴질랜드, 독일, 아시아에서는 일본에서 활성화되어 있습니다.    

2002년 2월 재정 확보와 국민 보건 향상을 목적으로 하는 우리나라의 주세법이 개정되면서 판매업소에서도 직접 맥주를 만들어서 판매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때의 주세법 개정 전까지 대형 맥주회사에서 맥주를 공급받아 운영하던 기존의 맥주집과 달리 하우스맥주 전문점에서 맥주를 생산하기 위한 설비를 갖추고 맥주를 직접 제조하여 판매하는 형태의 가게들이 나타나게 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2014년 주세법 개정에서는 맥주 제조장의 시설기준이 완화되었을 뿐만 아니라 외부유통을 허용하였습니다.

이러한 주세법 개정으로 중소업체의 맥주시장 진입이 보다 쉽게 되었으며 내부 영업장 밖에서도 판매가 가능하게 되어 사업성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다시 말하면 소형 맥주 제조공장이면서 맥주 가게 형태로 운영이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주세법 개정 시기와 맞물리면서 하우스맥주 전문점들이 곳곳에 생겨나게 되었으며, 이러한 상황 속에서 새로운 직업으로 부상한 것이 바로 브루마스터입니다.  

 

브루마스터가 하는 일

브루마스터가 하는 일을 크게 요약하면, 새로운 맥주의 레시피 개발, 원료의 선택과 구매, 양조 과정 관리, 품질 관리, 생산 관리, 팀원 관리, 새로운 양조 기술과 트렌드 연구 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맥주의 주재료인 효모와 맥아를 선별하는 일부터 효모를 배양하여 발효시키고, 가장 좋은 맛을 낼 수 있도록 숙성시키는 일 등 맥주제조 전체 공정을 관리하고, 완성된 맥주의 품질을 관리하는 사람이 바로 브루마스터입니다.  

첫째, 브루마스터는 맥주 원료에서부터 전반적인 맥주제조 전 공정을 관리합니다. 즉 맥주의 종류를 결정하는 효모와 맥아, 홉 등의 감별, 분쇄기 조작, 맥즙을 여과해 끓인 후 발효시키는 일, 판매 관리 등 전 과정을 관리합니다. 

둘째, 맥주를 만들기 위해 제조 장비를 조작합니다. 담금기, 여과기, 냉각기, 발효 및 숙성탱크, 저장탱크 등을 조작합니다. 

셋째, 제조과정 중간 중간 시음하며 당도와 산성도 등을 분석하여 발효탱크와 숙성탱크에서 숙성될 수 있도록 조치합니다. 

넷째, 완성된 맥주의 품질을 판매 가능한 상태로 관리하는 일을 수행합니다.  

다섯째, 방문객들의 반응을 확인하여 다음의 제조 과정에 참고합니다.

여섯째, 새로운 양조 기술과 트렌드 등에 관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수행합니다. 

브루마스터 준비 방법

브루마스터에게는 맥주 제조와 관련된 다양한 지식과 기술이 필요합니다. 브루마스터가 되기 위해서는 화학, 생물학, 식품공학 등과 관련된 전문지식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각 대학에 설치되어 있는 관련 학과에서 공부를 하면서 기초를 닦는게 중요하겠지요. 그 중에서도 식품공학과, 생명공학과, 생물공학과, 화학과, 미생물학과, 농식물학과, 호텔 및 관관경영학과 등이 연관이 있는 학과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브루마스터와 연관이 있는 자격증을 취득해 놓으면 수제맥주 제조와 관리에 대한 전문적인 업무를 수행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최근 나만의 맥주를 찾는 소비자층이 증가하면서 우리나라에도 브루마스터를 양성하고 전문 교육과정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경희대학교 관광대학원을 비롯하여 브루웍스 아카데미 등에서 해당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취업하고자 할 때, 외국에서 관련 교육과정을 이수했거나 맥주회사에서의 경력이 있으면 유리합니다. 일부 사람들은 전문 양조 교육프로그램을 이수하기도 하고 관련 자격증을 취득하기도 합니다. 브루마스터 관련 자격증에는 CBS(Certified Beer Server), 비어 소믈리에. BJCP(Beer Judge Certification Program), 비어 도슨트 맥주 전문가 1급/2급, 맥주 양조 전문가 1급/2급 등이 있습니다. 관련 자격증으로 전문성을 인정받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경력 개발에도 크게 도움이 됩니다. 

브루마스터의 직업적 전망

앞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최근 크래프트 맥주 시장은 지금도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브루마스터에 대한 수요도 크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다양한 맛과 스타일의 맥주를 추구하는 소비자들의 경향성이 강해지면서 독특하고 개성있는 맥주를 제공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브루마스터의 역할이 더욱 주목받고 있습니다. 동시에 지속 가능한 제조 방식과 친환경적인 원료 사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 분야의 전문성을 갖춘 인재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커지고 있습니다. 처음 신입으로 들어가서 일을 배우는 단계에서는 아무래도 임금이 낮겠지요. 그러나 직접 맥주의 타잎을 결정하고 모든 양조과정을 책임질 정도로 경력이 쌓이면 높은 연봉을 받는다고 합니다.  

브루마스터는 이제 단순한 기술자를 넘어 창의적인 예술가로서의 능력을 갖추어야 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맥주를 사랑하고 창조적인 직업을 찾는 분들에게 브루마스터는 매력적인 직업일 수 있습니다. 브루마스터로서 전문성과 열정을 갖추고 경력을 쌓아나간다면 자부심과 함께 충분한 보상이 따를 것으로 전망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