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합건물관리사 하는 일, 시험과목, 연봉 및 직업 전망

집합건물이란 하나의 건물을 여러 개의 건물 부분으로 나누어 여러 명이 소유하는 형태의 건물을 의미합니다. 집합건물관리사는 집합건물을 유지 및 관리하는 역할을 수행하며, 그 관리단의 운영을 위한 실무적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문가입니다. 아래에서 집합건물관리사가 하는 일, 집합건물관리사 자격증 취득을 위한 시험의 과목 및 일정, 집합건물관리사의 연봉과 직업 전망 등을 간략히 살펴보겠습니다. 

 

 

 

 

집합건물관리사가 하는 일

 

집합건물에는 공동주택이 대표적이며 오피스텔, 지식산업센터, 집합상가, 근린생활시설, 분양형 호텔, 휴양콘도미니엄 등이 포함됩니다. 오늘날 도시지역에 분포하는 건물의 상당수는 집합건물이며, 일반 건물보다 규모가 크고 많은 수의 소유자와 임차인이 공동생활을 하는 공간입니다. 그 만큼 집합건물의 안전과 관리가 중요할 수 밖에 없습니다. 

 

우리나라의 공동주택관리법은 주택관리사제도를 규정하고 있습니다. 의무관리대상 공동주택에는 주택관리사를 의무적으로 배치하도록 규정되어 있으며, 이를 제외한 나머지 집합건물에 대해서는 집합건물법이 적용됩니다. 집합건물에 대해서는 아직 집합건물관리사에 대한 명확한 규정이 없습니다. 집합건물관리사는 주택관리사와 유사한 업무를 수행하지만 업무 영역이 중복되지는 않습니다. 근거법률이 다르고 관리하는 집합건물 역시 종류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공동주택법이 적용되지 않는 집합건물의 관리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을 갖추고 집합건물의 시설과 안전을 책임지는 전문가가 바로 집합건물관리사입니다. 집합건물관리사가 하는 일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집합건물관리사는 집합건물 관련 기술적 지식을 갖추고 집합건물을 안전하게 관리하며 집합건물 관리단 운영을 위한 실무적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둘째, 집합건물관리사는 집합건물 관련 법적 지식을 갖추고 구분소유자와 임차인의 이해관계 즉 집합건물에서 발생하는 분쟁을 조정하는 역할을 하며 주거복지 강화를 위한 방안 마련 등의 업무를 수행합니다. 

셋째, 집합건물관리사는 집합건물 관리에 필요한 경비 징수와 관리 업무를 수행합니다.

    

 

집합건물관리사 시험과목 및 일정

집합건물관리사는 한국집합건물진흥원이 주관하며 2020년 6월부터 시행한 민간자격증입니다. 집합건물관리사 자격시험 합격자를 대상으로 실무교육을 실시한 후 집합건물관리사 자격을 부여하고 있습니다. 

 

집합건물관리사 응시자격에 특별한 제한조건은 없습니다. 학력 및 경력과 무관하며 만 19세 이상이면 응시가 가능합니다. 집합건물관리사는 민간 자격증으로 국가 자격증보다 단기간 취득이 가능하며 응시조건도 까다롭지 않아서 한번 고려해 봐도 좋은 자격증 중에 하나 입니다. 

 

집합건물관리사 시험은 이론과 실무과정 이해여부를 테스트 하는 방식입니다. 이론은 집합건물법개론, 민법개론, 집합건축물개론, 실무과정에서는 관리실무, 집합건물 관련 판례, 회계 등에 관한 지식 이해여부를 심사하는 방식입니다.  

 

집합건물관리사 시험일정은 온라인 교육기관(한국자격검정평가진흥원) 회원 등록 후 수강신청을 하고 4주 이내의 온라인 교육을 수강하시면 됩니다. 온라인 교육기간 내에 출석률 60% 이상이면 응시가 가능합니다. 교육 완료 후 4주 이내에 원하는 날자를 지정하여 시험에 응시하시면 되며, 시험 답안 제출 후 합격 여부를 즉시 확인할 수 있습니다.

 

2024년 시험일정 사례이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온라인교육 접수 1월 22일 ~ 5월 19일, 온라인 교육 2월 19일 ~ 5월 19일, 시험원서접수 5월 20일 ~ 5월 31일, 시험 7월 6일, 합격자 발표 7월 22일 입니다.  

 

집합건물관리사 시험은 온라인 CBT 방식입니다. CBT 방식이란 컴퓨터를 기반으로 하는 시험이란 뜻으로 컴퓨터 화면에 문제가 나오면 마우스로 답을 클릭하며 시험을 보고, 성적도 컴퓨터를 통해 바로 처리할 수 있는 방식입니다.  과목수는 2~3과목으로 정해져 있지 않고, 전체 커리큘럼 안에서 출제되고 있습니다. 시험은 객관식 4지 택일형이며 20문제가 출제되며 60분의 시간이 주어집니다. 100점 만점 중 60점 이상이어야 합격할 수 있습니다. 집합건물관리사 시험의 합격률은 97% 이상의 높은 합격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집합건물관리사 연봉 및 직업 전망 

 

집합건물관리사 자격증을 취득할 경우 취업분야는 다양합니다. 예컨대 주상복합 건물관리, 오피스텔 건물관리, 상가 건물관리, 지식산업센터 관리 등 빌딩관리사, 집합건물 관리소장 등으로 진출하여 근무할 수 있습니다. 또한 부동산 임대관리업체, 건설업체에도 취업할 수 있으며, 집합건물의 경비 업무를 맡을 수도 있습니다.    

 

집합건물관리사의 연봉은 약 3천 2백만원, 평균 월급은 약 270만원 정도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노후생활까지 염두에 둔다면 많은 연봉은 아니지만 아주 적은 연봉도 아닙니다. 실제 현장의 업무강도가 크게 높지 않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현재 집합건물관리사를 지원하는 분들 중에서 장년층이 많으며, 정년 퇴직 후 직무 전환을 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젊은층도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전문성을 높이고 경험을 쌓는다면 충분히 진출해 볼만한 직업군 중에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2020년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집합건물 동수는 약 51만 동이며, 공동주택관리법이 적용되는 의무관리대상 공동주택 12만 동, 비의무관리대상 공동주택 33만 동, 그 외 근린생활시설과 오피스텔 등의 집합건물이 약 6만 동 입니다. 

 

이 중에서 의무관리대상 공동주택 12만 동을 제외한 나머지 집합건물이 집합건물법의 적용을 받고 있는데, 공동주택관리법에 비하여 집합건물법에는 관리 규정이 상세하지 않고 주택관리사에 대한 자격제도 역시 규정되어 있지 않은 상황입니다. 효율적이고 안전한 집합건물 관리를 위해 의무관리대상 공동주택과 마찬가지로 법적 지식과 건물의 관리를 위한 기술적 지식을 갖춘 관리전문가제도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오늘날 건축물의 종류가 다양해짐에 따라 건물 용도별 전문적인 관리체계의 필요성이 증대하고 있으며, 시설관리, 위생관리 등 건물 안전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법제화를 통해 전문적으로 관리가 가능한 직업군도 늘어나고 있는 중 입니다. 따라서 향후 집합건물관리사 제도 역시 법적으로 정비될 것으로 예상되며 집합건물관리사의 수요도 점차 증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관심있는 분들의 도전을 응원합니다.